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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8억 중국인들의 목숨 건 귀성전쟁 - 춘윈(春運)

하모의 중국 이야기/중국, 아는 만큼 보인다

by 김성민의 중국어세상 2017. 2.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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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선생님의 칼럼

 

귀성길

이라는 단어는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걱정도 되는 단어입니다.

 

명절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대명절은 참으로 반갑지만,


모두가 이동하는 귀성길은

정말 한편으론 교통체증으로

굉장히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5천만 인구의 한국이 이럴진데,

13억이 넘는 중국은?!

 

관련해서 김쌤이 알려주는

중국문화,


한 번

같이 확인헤볼까요?

 

중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 명절이 비슷하기도 하다. 전통적인 5대 명절을 꼽으라면 새해의 시작인 설날에 해당하는 춘제한자로는 춘절(春節)-, 대보름인 원소절(元宵節), 멱라강에 몸을 던져 죽은 굴원을 기리며 종즈를 만들어 먹는 음력 5월 초닷새 단오절(端午節), 우리네 한가위인 월병을 먹는 것으로 유명한 중추절(仲秋節), 음력 9월 초아흐레 양수 중의 제일 센 양이 두 개 겹쳤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중양절(重陽節)은 수유나무를 머리에 꽂고 액을 피하며 국화를 감상한다. 이 중양절 하루 간의 이야기로 만든 영화가 <황후화>이다.

 

그런데 현대적 의미로 명절이란 일반 노동자들에게는 역시 얼마나 쉬느냐가 관건이라 법정 공휴일이 가장 긴 춘제와 5 1일 노동절, 10 1일 국경절이 더 반겨지는 명절이 되었다. 법정 공휴일이 사흘이라고 해도 지키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기업이나 기관도 실제로는 상당한 휴일을 더 주고 있기에 중국과 사업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이 기간에는 연락에도 상당히 애를 먹기도 한다.

 

전통 명절이던 현대적 의미의 명절이던 춘제는 양쪽에서 최고 순위를 지키고 있는데, 실제로는 1주일 이상의 휴일을 가지는 곳이 대부분이다. 아직도 중국인의 사고방식 속에는 대보름까지 보름은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존재할 정도다. 그래서 보름 정도는 국가 기능이 마비된다고까지 말하는 것이다. 귀성 행렬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것이 이 춘제이기도 한데, 올해 예상으로 28억 명의 이동이 있을 거라고 하니 총인구의 두 배가량의 이동이라는 말이다. 중국어로 설날 귀성행사를 '춘윈(春運)' 이라고 하는데, 가히 전쟁이라는 표현을 써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부분이다

 

손에 손에 산더미 같은 짐을 들고 지고 메고 가족을 데리고 가는 모습은 마치 피난길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열차표를 사기란 하늘의 별 따기요, 표를 구하려면 춘제 전 일 이주를 다시 허비해 가며 노숙을 해야 구할까 말까다. 오죽했으면 열차 매표소 여직원이 최고의 며느릿감이라는 말이 기정화 되었을까.

 

중국의 열차는 크게 네 가지로 좌석이 구분되는데 2층 침대가 두 개 있고 문이 달린 4인실 롼우오(軟臥), 복도에 늘어선 3층 침대로 채워진 잉우오(硬臥), 우리네 열차같이 좌석으로 된 롼쭈오(軟座), 입석 칸을 겸한 잉쭈오(硬座) .

고달픈 서민 노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 잉쭈오는 표를 구했다 하더라도 못 탈 수도 있는 희한한 열차다. 개찰과 동시에 그 무거운 짐들을 들고 달려 열차 앞에 도착하면 일단 짐부터 차창으로 던져 넣고 올라탐이 기본이다. 물론 대부분 사람들이 몰리는 승차문 보다는 차창으로 올라타지만…. 평상시에는 열차승무원과 공안들이 창으로 올라오는 승객을 몽둥이로 밀어내지만 춘제만은 어쩔 수 없는 듯 차창으로 승객들을 밀어 올려 도와주기까지 한다. 그나마 요즘은 법이 강화되어 열차 지붕에 올라가는 사람은 볼 수가 없게 되었지만 1990년대만 해도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열차에 올라타도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든 공간 속에서 시루 속의 콩나물처럼 고향까지 공중부양으로 가야만 한다. 베이징에서 광저우까지 40여 시간을 가는 것은 그나마 가까운 거리라 하니...

 

늘어난 자동차로 인해 자가용 귀성객도 엄청나게 늘었는데 도대체 차가 얼마나 늘었는지 도로도 주차장이 되는 건 매한가지라, 시내의 왕복 24차선 도로가 막히는 것을 보면 어안이 벙벙하다.

요즘은 오토바이를 이용한 귀성객이 늘어나고 있는데 편해는 보이지만 산더미 같은 짐을 싣고 가족들을 태우고 멀리는 10여 일 간의 장정길에 오름이 결코 편할 리가 없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고향에 도착하면 오죽 기쁘랴. 인지상정이라고 보름 정도 고향의 따스함을 맛보고 나면 다시금 그 전장과도 같은 일자리로 복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고향에서 농사나 지으며 편히 함께 살자는 말 한마디라도 듣게 되면 여지없이 그로기 상태가 되어 휴일 후 복귀율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춘제 이직이라고 하는데, 춘제 기간이 끝나도 미복귀 인원들로 인한 일손이 모자라 당분간은 제대로 된 생산이 힘들다 하여 중국과 사업하는 사람들도 춘절 기간을 전후해서는 물건 주문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중국의 춘윈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의 설날 귀성길은 나들이 정도로 웃어넘겨도 될 것 같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출처 : 조선일보

 


매표소 직원이

최고의 며느릿감

 

이라는 말이 정말 확!!

비유가 와닿네요.

 

중국의 귀성길은

매번 뉴스에서 보여지던 모습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더욱

질서정연해 졌겠지만 서도요!!

 

한 땐 창문이 더욱 선호되었다던

중국 귀성길,

 

오토바이 족은 현재도

북경 출퇴근길에서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보름정도 쉬는 걸 당연시 하는

연휴는 정말 부럽지만,

저렇게 힘들게 가는 건 쫌

 

그렇네요 ㅎㅎ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 하구요!

모두 담주에 뵈요!!

 

 

 

오늘 포스팅이 혹시라도 도움 되었다면!

공감과 댓글 한 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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