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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국에서 만두 주문했다가 낭패를...

하모의 중국 이야기/중국, 아는 만큼 보인다

by 김성민의 중국어세상 2017. 3.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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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선생님의 칼럼

 

..

이거 정말

완전 대박 공감..

 

중국 음식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공감이 갈 이야기인데요!

 

한 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중국에 가서 중국어는 잘 몰라도 한자는 잘 안다며 식당에서만두(饅頭)’ 란 한자를 찾아내고 시킨 사람. 종업원이 얼마나 드릴까요? 라는 반응을 보이는듯하여 손가락을 두 개 펴고 20개를 달라고 하자 한참 뒤 가져온 만두는 달랑 두 개밖에 되지 않았다. 항변을 해야함이 정상이나 그럴 엄두를 못 내는 이유가 있었으니 우리가 평상시 보고 먹던 만두가 아니라 만두 두 개를 합치니 사람 얼굴 크기가 되는데 어찌 주문이 잘 못되었다고 다시 18개를 더 달라고 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런데 설상가상 이 만두란 놈을 아무리 베어 먹어도 안에 소가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어쩌랴. 급기야 반으로 갈라보니 그래도 보이는 것이라곤 하얀 밀가루로 만든 빵과 같은 구조라 혹시 주방에서 실수로 소를 넣지 않은 불량품인가도 생각해 보지만 그것이 바로 만두다.

 

 

우리나라에서도 만두는 이미 우리 음식의 하나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상식(常食)하는 음식이 되었다. 이 만두와 관련된 음식이 현재 중국에서는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우리와는 명칭이 상당히 다른 것이 문제다.

 

원래 만두란 삼국시대 제갈량의 남만 정벌 때 맹획을 칠종칠금했던 그 당시 촉한의 군대가 노수(瀘水)를 건너가려 하자 강물에 파도가 일며 귀곡성이 울리니, 원혼들을 달래고자 제사를 지내는데 산 사람의 머리를 바칠 수 없어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만든 음식이다. 안에 고기를 다져 넣고 둥글게 피를 말아 위에 상투처럼 머리 모양을 만든 이 만두가 송나라 때에 북방 사람들이 쓰던 포자(包子)로 이름이 변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원래 제갈량이 만든 만두에 소를 넣지 않고 간단히 빵처럼 쪄서 만든 것을 백만두(白饅頭)라고 하여 식사대용이나 건량으로 사용하던 것을 지금은 만두라고 부르니 원래의 만두는 포자가 되고 엉뚱한 것이 만두라 불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고대로부터 중국의 북방에서는 새해가 되면 먹는 명절음식으로 중국 동한 시대의 의성 장중경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교자(餃子) 라는 것이 있는데, 이 역시 고기 등을 다져 소를 만들고 우리네 송편처럼 반달 형태로 피를 싸서 먹는 음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새해 음식이라는 점. 형태의 유사성. 북방의 전래음식이라는 점 등이 우리 민족과의 연관성을 추리해 보기도 한다. 이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만두라고 부르니 음식 이름 하나가 심히 혼란스럽게 되어 버렸다.

 

 

정리해 보자면,

찐빵의 형태로 안에 소가 없이 크게 만들어 식사대용이나 건량으로 사용하고 제사에 올리는 것을 만두(중국어로 만터우)

제갈량이 만든 원형에 가까운 둥근 사람 머리 모양의 만두를 포자(중국어로 빠오즈)

우리가 흔히 보는 반달 형태의 만두를 교자(중국어로 쟈오즈) 라고 부른다.

 

만터우의 경우는 쉽게 구별이 되지만 빠오즈와 쟈오즈가 뭐가 다르냐고 의문을 가지기 쉬운데 첫째는 원형과 반달형의 형태 차이가 있고, 빠오즈는 쪄서 먹기만 하는 음식이지만 쟈오즈는 쪄 먹어도, 구워 먹어도, 물에 넣어 삶아도, 국을 해먹어도 된다. 그리고 기술적 차이로는 피가 다른데, 쟈오즈의 피는 얇고 갈분을 주로 하여 익혀도 부풀지 않고, 빠오즈의 피는 밀가루 성분이 많으며 익히면 두껍게 부푸는 것이 요리상 구분법이다.

 

비록 전설이긴 하지만 1800여 년 전에 제갈량이 만들었다는 음식을 그 명칭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 전통 고수에는 원조국가가 놀랄 일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출처 : 조선일보>

 


만두, 포자, 교자..

이 구분은 알고 있었는데,

 

그 유래까진 처음 알았네요!

 

근데..

듣고보니 포자 모양이

사람 얼굴처럼 보이네요 또 ㅎㅎ

 

마치 상투를 튼

옛날 사람 얼굴 같은?!

 

이래서 문화를 알고,

그 유래를 알아야

더욱 그 나라가 잘 보이는 것 같아요!

 

물론 언어 공부도 더 재밌어 지고요!!

 

무작정 만터우, 빠오즈, 쟈오즈

이렇게 외우라고 하면

정말 헷갈리잖아요!ㅎㅎ

 

오늘 저 3개는

절대 잊지 말기로 해요!!

 

꼭이요!ㅎㅎ

 

 

 

오늘 포스팅이 혹시라도 도움 되었다면!

공감과 댓글 한 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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