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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8년 8월 8일 8시 8분 8초

하모의 중국 이야기/중국, 아는 만큼 보인다

by 김성민의 중국어세상 2016. 10.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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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선생님의 칼럼

 

오늘은 김성민 선생님이

조선일보에 게재한 칼럼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실은 전혀 생각도 안하다가

쓸게 없어서 뒤적거리다가..


X 파일 책에 내용 들어가 있어서

몰래 쓰려고 했거든요?

 

근데 정리된 내용이

칼럼으로 먼저 소개되서

참 다행이다..ㅋㅋ

 

몰래 썼다가 나중에 걸리면

혼날까봐 걱정했는데

 

.. 이미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것부터 걱정해야하나..

 

하지만, ,

아무도 안보는

저와 여러분만의 연결고리니까요!

 

설마 여기에 밀정이 여기 있겠어요?!+_+

 

오늘 소개해드릴 칼럼은

8 8 8 8 8 8

일어난 일입니다!

 

제목은 8이라는 숫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들과

그 의미에 대한 내용인데요!

 

한 번 같이 살펴보시죠!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그 순간 시간은 2008 8 8일 저녁 8 8 8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왜 이리도 8이라는 숫자에 집착했을까? 나라마다 민족마다 나름대로 미신적 문화가 존재하는데 수리학이 발달했던 중국에서 숫자에 대한 여러 가지 민간적 개념을 발견하기는 쉽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말할 것도 없이 '8'이다. 이는 발음에서부터 생긴 개념인데, 현대 중국어의 팔()은 발음이 발()과 흡사하다. 아마도 근대 이전에는 같은 발음이었을 것이라 추측되는데, 글자 그대로의 '발달' 외에도 속칭 '인생이 피었다.' '팔자가 피었다.' 내지는 '횡재했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그것이 바로 금전에 밝은 그들이 8이라는 숫자에 주목하는 이유이리라.

 

8888-8888이라는 전화번호가 경매에 나온 적이 있었다. 안 그래도 재수 좋기로 소문난 8이라는 숫자가 여덟 번이나 나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게다가 낙찰된 경매가가 우리 돈 수십 억이 넘어서 다시 한 번 중국인들의 8에 대한 사랑이 증명되는 사건이었다. 그 번호를 낙찰 받은 여행사의 앞으로 사업이 어떠했는지는 미지수이지만 말이다.

 

사업상 비밀일 수도 있겠지만 20년째 중국과 무역을 하는 한 지인은 물건 단가에 개별 단가이든 총액이든 가능하면 8이라는 숫자를 넣으려고 고심을 한다. 금전을 돌리는 사업가로서 8이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눈이 반짝이며 운이 따르는 듯한 쾌감을 느끼게 하여 원활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심리적으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아마 순간 뇌리를 스치는 한마디는 '파차이러! (發財了!) - 횡재했네!' 였을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던 그 시각에 8이라는 숫자는 몇 개가 나왔을까? 100분의 1초까지 계산하자면 8번이 되겠지만, 이는 무리수가 있고, 초 단위까지 여섯 번이 나왔다고 함이 통념적일 것이다. '6'이라는 숫자가 바로 중국인들에게는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숫자가 된다. ()의 발음이 유()와 같기 때문이다.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린다.' 내지는 '막힘이 없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어 선물용 포장도 6각형이 많고, 차를 마시는 다기의 잔도 6개가 한 세트다.

 

우리네 다기의 잔은 오행을 갖추었다 하여 5개인데 반해 중국인들은 일반적으로 6개의 잔을 사용한다. 홀수는 짝이 맞지 않아 가능한 한 짝수를 선호함도 한몫 했으리라. 우스갯소리지만 다기의 잔이 하나 깨어지면 5개가 되고 짝이 맞지 않아 일부러 하나를 더 깨어 4개를 만들었는데 사()의 발음이 사()와 같아 싫어서 다시 하나를 깨어 3개가 되면 또 짝이 맞지 않아 하나를 떠 깨고 결국 2개의 잔이 남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짝을 지은 조합에서 6이라는 숫자의 매력을 말해주는 이야기이리라.

 

 

추석이 되면 먹는 월병도 결코 홀수로는 파는 법이 없다. 짝 없이 외로이 달구경을 함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가. 그래서 월병의 포장은 일반적으로 2개 한 세트 혹은 6개가 한 세트가 된다.

세 번째로 환영받는 숫자는 예상외로 '9'인데, 양수로서는 의외의 선전이다. ()의 발음은 완벽하게 구()와 같다. '오래간다.' '변치 않는다.' '장수한다.' 의 의미로 받아들여져 색다른 의미로 환영받는 숫자다. 변함 없이 오래간다는 의미를 부여한 탓에 2009 9 9일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유례 없는 가정법원 공무원들의 밤샘 근무가 있었다. 결혼 신고를 하려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특히나 오전 9시와 오후 9시 게다가 한술 더 떠서 9 9초에 맞추어 신고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시간대 웃돈이 붙기도 했다는 사실은 의외이기도 하다. 우리네 아홉수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 이는 남자는 양 여자는 음인데 양인 남자가 가장 센 양수인 9를 보면 칼이 칼을 보는 격이라 흉하다 하여 장가도 못 가는 아홉수의 비운이 생긴 것으로, 여자에게는 아홉수 머피의 법칙이 없다. 중국도 고대로부터 음력 9월 초아흐레는 9가 중첩되었다고 중양절이라 부르며 수유를 머리에 꽂고 액을 피하라 했거늘 현대 중국에서는 영원한 사랑과 장수의 상징이 되었다.

 

끝으로 환영받는 숫자는 10이다. 중국어의 '십전십미(十全十美)' '완벽함.' '모든 것을 갖춤.'의 의미로 성공의 정점을 상징하는 숫자로 쓰인다. 그래서 2009년의 결혼신고 대란을 겪은 가정법원은 2010 10 10일 다시 한번 밀레니엄 주기의 밤샘근무를 해야 했고, 전년보다 더 많은 신혼부부가 혼인신고를 했다.

 

어느 하나 필요 없는 숫자가 있을 수 있으랴. 우리네가 터부시하는 남자의 아홉수 여자의 열수도 중국인들은 색다른 해석으로 행운의 숫자로 바꾸어 놓았다. 그래도 다들 싫어하는 죽음의 상징 4라는 숫자가 있다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알아두자. 나쁜 일이 생기고 병이 생기고 고민이 생기면 4라는 숫자를 반복해 쓰는 문화도 있다. 나쁜 고민이 죽어 버리니 얼마나 좋겠는가. 모든 숫자가 다 우리네 개개인처럼 쓰일 곳이 있는 법이다. 그래도 4보다는 8이 더 호감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출처 : 조선일보>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8 8분에 개최했군요..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좋아하는 숫자들이

다 의미가 좋은 한자와

발음이 같다는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숫자 “4”

[죽을 ()]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문화를 알면 그 나라가 보인다고 합니다.

 

중국인 친구나

중국 기업과 일을 할 때

 

숫자 8, 6, 9, 10을 기억한다면

조금 더 원만하고

깊은 교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으로 하모였습니다^_^




오늘 포스팅이 혹시라도 도움 되었다면!

공감과 댓글 한 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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